
🐸 세상을 觀照하며 🐸
-송곡. 作-
보리밥 한 덩이로 주린배 채운 뒤
탁배기 한 사발에 풋고추 안주 삼아
메마른 입술, 목젖 촉촉하게 적시고
세상사 모든 시름 바람결에 보낸다.
흘러가는 세월이야 가든동 오든동
아파트 거실에 목침 베고 드러 누워
관조(觀照)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이것이 바로 안빈락도(安貧樂道)의 삶이로다.
어차피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는데
여기에 또 더한들 얼마나 더할손가
백 칸의 기와집도 잠 잘때는 두 평이요
천 석의 곡식도 세 끼니면 족하리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어떠리.